안녕하세요 ^^
예전 LG가 핸드폰 사업을 접고, 재고 처리 할 때, 그 당시 최신이었던 벨벳폰을 현금 1,000원에 구입했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꽤 오랫동안 사용 중입니다.
핸드폰 케이스나 등등 꾸미기에 관심이 없어서 구입 당시 서비스로 받았던 범퍼케이스를 지금까지 사용했어요.
몇 년이나 지나서인지 낡아서 접합부위가 떨어지더라고요.
뒷 면에 카드를 넣어 다니는데 헐거워서 자꾸 카드가 빠지는 바람에 더는 안 되겠다 생각하고 새로 구입하려고 했는데!!!
심플한 범퍼 케이스를 안 팔아요 ㅠ,.ㅠ
겨우겨우 검색해서 딱 하나 찾았더니 제가 쓰던 바로 그 제품이더라고요 ㅎㅎ
주문해서 사용하다가 두 달 정도 지났나?
모서리 부분이 벗겨지네요? 벌써?
심심하기도 하고 질리기도 해서 태어나 처음으로 꾸미기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낡은 성경책 리폼한다고 사이즈 잘못 사서 사용 못하던 원단 스티커를 사용해 보았어요.
데님원단으로 된 제품을 사용했고 같이 구입했던 스티치 리넨 테이프와 라벨도 함께 사용했습니다.
아래가 심플하지만 모서리가 벗겨진 핸드폰 케이스입니다.
아래 모서리 부분이 하얗게 변한 게 보이시나요?
나름 새것인데 낡아 보여요 ㅡㅡ;;
우선 원단을 확인해 봅니다.
색도 예쁘고 얇고 좋더라고요
핸드폰에 비교해 봅니다.
저는 블랙을 좋아해서 그런지 진청이 더 좋네요.
핸드폰 자주 만지는데 밝은 색은 때도 잘 탈것 같아요.
원단에 라벨을 올려서 골라줍니다.
다 예쁘지만 하나만 골라야 하니까 큼직한 토깽이로 하겠어요.
스티치 테이프도 예쁘네요.
이제 원단을 뒤집어서 케이스에 맞게 대충 잘라줍니다.
카메라 구멍이랑 카드를 밀어서 꺼내는 부분을 어떻게 잘라내야 할지 고민이었어요.
데님원단이라 그런지 칼로는 잘 안 잘리더라고요.
그래도 일단 자르고 구멍 부분도 표시해 줍니다.
생각보다 접착력이 좋아서 붙였다가 떼어내면 망할 것 같아 3등분을 해서 가운데 종이 부분만 먼저 떼어내줍니다.
핸드폰과 자리를 비교하고 원단이 드러난 부분을 어디에 먼저 붙여줄지 자리를 가늠해 봅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붙여요.
저는 반듯한 쇠 자를 이용해서 천천히 밀어줬어요.
그리고 보니 모서리 부분이 둥글고 원단도 대충 잘라준 상태라 그냥 붙이면 안 되겠더라고요.
한 번 붙으면 진짜 안 떨어져요.
핸드폰 모서리를 따라 원단이 붙으면 안 될 자리에 마스킹테이프를 붙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스킹테이프 위에 원단으로 꼼꼼히 붙이고 천천히 마스킹테이프를 떼어내면서 원단을 가위로 잘라 정리해 줍니다.
카메라 구멍도 조금씩 잘라 둥근 부분에 맞게 잘 붙여요.
다 붙이고 확인하면서 손으로 만져댔더니 원단 가장자리에서 원단이 풀리더라고요.
깔끔하게 잘라내지 못한 탓도 있지만 저게 저의 최선입니다 ㅎㅎ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바니쉬를 발라주기로 했습니다.
바니쉬 잘 말린 후에 라벨도 붙여 마무리해 줍니다.
마지막 사진은 카드까지 끼워준 모습이에요
라벨과 스티치 테이프는 양면테이프로 붙였습니다. 단단하게 잘 붙었어요.ㄷ
처음에는 괜히 했나 싶기도 했는데 보면 볼수록 귀엽기도 하고 맘에 들어요.
원단 올이 조금 보이는 거 같아도 바니쉬 덕분에 튼튼합니다.
새 제품 사는 돈도 절약하고 재미있었어요.
원단과 라벨, 스티치 테이프는 천가게에서,
바니쉬와 양면테이프는 다이소에서 구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