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주말에 무려 4시간이나 걸려 만든
미니 스퀘어 가방을 만든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유튜브를 보시고 다른 실로 따라 만드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는 내향인이라 혼자 즐기는 취미를 선호하는데요
이리저리 사람들한테 치이다가 최근에는 거의 은거하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집에 며칠이고 있는 건 힘들지 않지만 할 일이 없는 건 좀 지루하죠
저같이 평범한 사람도 감시? 하는지 위대한 구글이 딱 알고 유튜브에 뜨개질 영상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이것저것 보다가 그나마 쉬워 보이는 가방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대부분 패키지로 판매하시는 분들이었는데 생각보다 실이 비싸더라고요??
뭐 전문적으로 할 생각도 없고 실력도 없으니 비싼 실로 시작하고 싶지 않았어요
이럴 땐 뭐다???
다 같이 외쳐봅시다~~
다!! 이!! 소!!
ㅎㅎㅎㅎ 역시 털실도 팔더라고요
(다이소에 돈 받은 거 없어요. 그곳은 개미지옥입니다 ㅠ.ㅠ)
근데 실 종류도 많고 한참을 구경하다가 일본제 무염색 울 100% 실이 있어서 집어왔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만들고 치웠더니 실 사진이 없어서 다이소에서 가져왔어요
4가지 색이 있고 일본제 무염색 굵은 양모 실 25g 중 저는 아이보리로 선택했습니다
(아이보리, 내추럴 믹스, 베이지, 브라운)
https://www.daisomall.co.kr/pd/pdr/SCR_PDR_0001?pdNo=1052869&recmYn=N
유튜브에 '스퀘어 가방' 검색하시면 금손이신 분들 많이 나오세요
저는 그중에서 바늘이야기님의 영상을 보고 따라 했습니다
코바늘 잡는 법부터 한단한단 다 보여주셔서 그냥 같이 앉아 배우면서 뜨는 기분으로 만들었어요
https://youtu.be/mPRGmiBdWAU?si=QPlQlF22HuNQqaHq
이분도 역시 영상에 보이는 실을 패키지 또는 실만 판매하시는데 15,000원 정도이고
저는 완전 초보라 저렴하게 다이소 실로 시작해 본 거예요
실 종류도 다르고 두께도 다르지만 코바늘 맛? 만 보고 괜찮으면 저 실로 사보자 했었습니다
저분은 10호 코바늘, 사진에 보이는 실 한 볼로 만드셨고요
저는 다이소실 5 볼(5천 원) + 10mm(천 원) 코바늘로 만들었어요
저분이 사용하신 실 보다 다이소 실이 얇기 때문에 실 2개를 잡고 한 번에 떴고, 조금 모자랐어요.
일단 비루한 제 가방부터 보여드릴게요
네.. ㅎㅎㅎ
뭐가 많이 다르죠?
일단 처음 시작은 바닥부터인데요
바닥을 8단을 뜨셔서 저도 8단을 만들었어요
잘 모르시겠지만 바닥이 사각형입니다
느낌상 좀 작은데?? 했지만 저분 작품의 사이즈를 몰라서 대충은 비슷하겠지 생각하고 바닥이랑 옆까지 만들었어요
참고로 제 가방 밑면의 가로*세로는 대략 12cm입니다
그리고 열심히 옆면도 따라서 뜨개질을 했습니다
바늘이야기 김대리님은 옆면도 8단을 올리셨는데 정말 제 가방은 너무 작은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핸드폰을 넣어봤는데... 핸드폰 1/3이 보이네요?
가방 밑면이 작아서 길게는 안 들어가고 세로로만 비스듬히 들어갑니다
김대리님도 각자 맘에 들게 옆면은 더 길게 해도 된다고 하셔서 저는 거의 20단을 떠서 가방이 길어졌어요
그리고 어찌어찌 손잡이까지 떴고, 손잡이도 김대리님보다 2배는 더 길게 떴어요
그리고 실이 거의 안 남아서 와~~ 다행이다 했는데!!!
손잡이를 더 튼튼하게 마무리하신다고 계속 뜨개질을 하시는 거예요
그거 조금 하겠다고 실 사러 가기는 싫고 해서 마지막에는 두 줄로 뜨던걸 포기하고 한 줄로 마무리를 했어요
아래 사진에 라벨기준 위아래 제일 가장자리 실의 두께가 다른 게 보이시나요? ㅎㅎㅎ
정말 조금도 안 남고 겨우 마무리했습니다
김대리님 가방은 바닥에 접어놓았을 때도 예쁘게 각이 잡히는데
제 가방은
ㅎㅎㅎ 길쭉한 수박 같아요
그래도 마무리로 예전에 사놓았던 귀여운 라벨도 달아줬어요
무늬도 색도 없는 심심한 가방이라 라벨은 검정으로 달아줬습니다.
라벨은 천 가게에서 구입했고 2cm 정도 크기로 아주 귀엽습니다.
무려 4시간이나 걸렸네요
손 땀이 일정하지 못해서 조금씩 울퉁불퉁하지만
그래도 처음 만든 거 치고는 잘 만들었다고 엄마가 위로? 해주셨어요
ㅎㅎㅎㅎㅎ
오늘은 잠시 동네 외출에 핸드폰과 작은 수첩 볼펜을 담아 다녔는데
길가 창에 비친 가방이 나름 귀엽더라고요
다음에는 김대리님이 판매하시는 실로 다시 도전해보려고 해요
저처럼 뜨개가 처음이다 하시는 분들은
저렴한 다이소 실로 먼저 연습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뭐 사이즈도 느낌도 다를 수는 있지만
처음에는 자꾸 풀고 다시 떠서 실이 좀 헤지거든요
조금은 익숙하게 뜰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지난 주말 저 가방만 만들었지만
뭔가를 만들고 완성했다는 성취감이 있는 하루였어요